2020년 11월8일 목회칼럼

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십시오

조상우 목사 

미국 대선이 끝나고 투표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걸리고 있습니다. 금요일 오후까지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. 제법 혼란스러운 시간이 이어질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있는 가운데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엘 고어 후보가 한 패배승복 연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. 2000년 11월7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에 엘 고어 후보는 255명, 조지 부시 후보는 24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가운데 격전지 플로리다의 개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. 플로리다의 승자의 곧 대통령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. 개표 결과는 부시후보가 단 537표 차로 승리했습니다. 여러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소송이 이어지는 동안에 한달 넘게 미국은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여론이 양분되는 혼란속에 있었습니다. 결국 연방대법원이 5:4의 판결로 재검표를 중지하는 판결을 내렸을 때 엘 고어는 매우 억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매우 아름다운 승복 연설문을 남깁니다.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높은 가치 곧 민주주의의 가치와 법치 그리고 나라가 화합해야 한다는 가치를 추구했기 때문입니다. 

정치인도 자기 개인의 이익보다는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덕목을 보이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우리 자신의 이익보다는 더 높은 가치 곧 하나님의 나라의 의를 구하는 가치를 추구하도록 부름 받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.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할수록 그 사람의 삶의 가치는 그만큼 더 높아지는 법입니다. 또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가장 고귀한 부르심일 것입니다. 범사에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하는 한 주가 되세요! 그리고 혼란한 나라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.